세상의 끝,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온 편지 한 장
남극 가까이, 끝이라 불리는 그곳에서 마음은 오히려 시작을 배웠습니다지구 반대편,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땅.그곳의 이름은 ‘우수아이아’.아르헨티나 최남단, 남극과 가장 가까운 항구 도시에서나는 한 장의 편지를 쓰고 있었습니다.끝이라는 단어가 늘 두려웠던 나에게이곳은 끝이 아니라,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풍경이었어요.끝에서 마주한 낯선 평화우수아이아에 도착한 날,세찬 바람과 낮은 구름, 얼어붙은 바다가마치 “어서 와,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”라고 말해주는 듯했습니다.도시는 작고 조용했지만,그 고요함은 빈 공간이 아니라삶이 단단히 깃든 공간이었어요.하루에도 네 계절이 오간다는 그 기후 속에서사람들은 천천히, 그러나 꿋꿋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.비글 해협 앞에 멈춘 발걸음파란 선이 흘러가는 비글 해협 앞에 서..
2025. 7. 4.